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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860만 기업데이터로 일자리 정보 시스템 구축
2019-08-27 관리자 조회수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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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사장



기업 신용·생산정보 분석서

협력업체 평가로 영역 확장



경기도 지역경제 플랫폼

군포시 산업생태계 현황판 등

지자체와 빅데이터 협업


"보물(데이터)을 가지고 나와서 결혼식에 쓸 목걸이도 만들고, 귀걸이도 만들어야 가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데이터를 창고에만 쌓아두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사장은 최근 여의도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우리나라 빅데이터의 현주소를 이같이 진단했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송 사장은 지난해 2월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로 취임해 국내 860만개 기업의 재무제표 등을 비롯한 방대한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다루고 있다.

그는 "현재 450만개 기업이 국내에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한국기업데이터는 없어진 기업들의 데이터까지 860만개 기업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양도 방대하지만 업데이트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질적으로도 가치 있는 데이터"라고 소개했다.

송 사장 취임 2년 차를 맞아 한국기업데이터 상반기 매출은 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성장했다. 그동안 은행권 대출업무나 기업에 대한 신용도 데이터에 머물러 있었지만 기업들의 협력업체 평가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그는 취임 이후 기술신용평가(TCB)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TCB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의 이익과 공익을 모두 추구해 온 것이다. 올해는 수집 데이터의 폭을 넓히고 질적 범위를 확장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데이터 관리에 필요한 비용 절감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연말까지 가면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가 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취임한 직후부터 영업력 강화를 위해 각종 조직 개편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행한 데 따른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유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지역의 기업 현황 및 경제 상황을 폭넓게 분석할 수 있는 지역경제상황 시스템을 개발해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경제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경기도, 경북도, 군포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빅데이터 관련 협력을 이미 시작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약 88만개에 달하는 경기도 기업에 대한 신용·생산정보를 제공하고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지원, 기업 발굴 등 다양한 협력을 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통계를 내는 데 1~2년 걸리지만 사실 2년 전 경제 현상을 보고 정책을 만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엔 늦을 수밖에 없다"며 "지자체도 시도에 있는 기업들의 매출은 물론이고 일자리 임금 등의 데이터를 알아야 경제 충격이 왔을 때 바로 대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선 경기도에서는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지역경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의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군포시에서는 시장실에 한국기업데이터의 '지역산업생태계 상황판'을 설치해 지역 기업 육성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송 사장은 개인정보 보호만을 앞세운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우리나라 빅데이터 산업의 성장을 막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활용도가 높은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한국기업데이터도 신용정보법령 등의 규제로 인해 허가받은 신용정보업무 외 데이터 분석 등 빅데이터 업무는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개인정보는 엄격한 사전 동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 수집·활용이 상당히 제한되고 있다. 통상 활용도가 높은 데이터일수록 개인정보가 다수 포함돼 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12개 업종 120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빅데이터 도입률은 10%에 불과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데이터 관련 3법의 규제로 관련 산업이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며 "데이터 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우리나라 데이터 규제는 보호에 초점을 맞춘 정책으로 빅데이터 취급에 대한 기준은 모호하고 처벌 규정만 세부적으로 마련돼 있는 실정"이라며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개발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과 함께 투트랙으로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기업과 개인이 모두 안심하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데이터3법 역시 개인 식별이 가능할 경우 즉시 처리 중지와 과징금 부과 등의 안전장치를 걸어뒀다. 그는 "선진국에 비하면 미흡한 수준이지만, 우선적으로 법을 시행해 기업이 데이터 활용 문을 열어두고 차근차근 이를 보완해 가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를 쌓고 활용하려는 사람들에게 규제는 창과 방패"라며 "새로운 좋은 창이 있어야 방패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빅데이터 규제에 대해 국회가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He is

△1960년 전북 정읍 출생 △1986년 행정고시 30회 △2009년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담당관 △2010년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 재정경제금융관 △2016년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 △2018년 2월~현재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 사장

[이동인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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