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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데이터 비즈니스계 아마존이 목표"
2019-08-27 관리자 조회수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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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큐버·제리 양 투자 '피스컬노트' 팀 황 창업자

전세계 60개국 5천社에
각종 법규 데이터 판매 

  • 신현규 기자
  • 입력 : 2019.08.25 18:19:21   수정 : 2019.08.26 11:56:27






"아마존도 온라인에서 책을 팔다가 자신의 전자상거래 인프라스트럭처를 다른 상품들에도 적용하면 유용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빨리 확장을 꾀했죠. 피스컬노트도 그동안 만들어 왔던 정책 관련 데이터들을 수집, 분석, 공급하는 인프라를 다른 영역으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오늘날 세계 전자상거래시장을 먹어치우고 있는 아마존처럼 데이터 비즈니스를 빠르게 집어삼키겠다는 거대한 비전을 꿈꾸고 있는 기업가가 있다. 마크 큐버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제리 양 야후 창업자 등이 투자한 피스컬노트의 팀 황 창업자(27)다. 그는 24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KOTRA 무역관에서 열린 '82스타트업' 강연에서 "피스컬노트는 전 세계 국가의 정책과 규정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서비스하는 기업"이라며 "그동안 제공했던 데이터 공급 인프라를 의료, 금융, 국가신용분석 등 수많은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우버와 같은 경우 전 세계의 교통 관련 정책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는데 피스컬노트는 이런 데이터를 우버에 유료로 제공한다. 우버뿐만 아니라 맥도널드 같은 소비자를 상대하는 B2C 기업이 피스컬노트 주 고객들이다. 그는 "고객 기반을 이런 방식대로 확대해 나간다면 지금의 10배 이상 매출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2013년에 설립된 피스컬노트는 현재 연간 1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팀 황 창업자에 따르면 피스컬노트는 현재 60개 국가에서 5000여 개 기업 고객을 상대로 전 세계 법규 데이터를 분석해 판매하고 있다. 약 5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누적 기준으로 2억3000만달러를 투자받았고, 이 자금으로 최근 미디어 회사 등 4개 기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그는 강연 이후 별도로 매일경제와 만나 "궁극적으로는 피스컬노트의 상장(IPO)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피스컬노트의 경쟁자는 블룸버그, 톰슨로이터, 렉시스넥시스 등 거대 미디어 회사로 기업가치가 수십조 원에 이르는 곳들이다.

그는 14세에 과외 교사와 학생들을 연결해 주는 사업을 만들어 2년 만에 연매출 약 7억원을 올린 뒤 이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등 화려한 유년시절을 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2007년 미국 대선이 시작될 때 15세에 '티파티' 등 보수화되어가는 정치 지형을 보고 경악하여 버락 오바마 선거캠프로 들어가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팀 황 창업자는 당시 경험에 대해 "마치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과 같았다"며 "캠프에서는 누군가가 통제하려 하지 않았고, 대신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가 소속된 팀은 대부분 18~30세의 청년으로 각종 디지털 기술로 무장해 젊은층 투표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나오는 데이터와 신용카드 기록 등을 분석해 IT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펼쳤던 것이다.

이런 경험은 그가 창업을 한 이후 회사를 운영하는 데 그대로 연결이 됐다. 이후 메릴랜드 구(County)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한 그는 프린스턴대에 입학한 뒤 정치에 입문할 줄 알았다. 하지만 친구들이 IT를 활용해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것을 보고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살짝 바꾼다.
'정치'가 아니라 '기술과 비즈니스'를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피스컬노트는 최근 워싱턴DC에 기반한 CQ롤콜 등 미디어 기업을 다수 인수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보유하고 있던 CQ롤콜 인수에는 약 1억8000만달러의 자금이 소요됐다. 팀 황 창업자는 "CQ롤콜에는 200여 명의 저널리스트가 있다"며 "이들이 백악관과 선거운동 등을 커버하며 얻은 맥락들이 피스컬노트가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에 더해진다면 보다 나은 고객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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